상세검색

조진래 기자에 대한 전체 검색결과는 0건 입니다.

검색어

전체  제목 제목+본문 작성자

날짜  ~

뉴스 검색결과

조진래 기자에 대한 뉴스 검색결과는 105 건 입니다.

[비바100] 삶을 바꾸는 7가지 '거인의 습관'을 훔쳐라

2024-05-18 07:00

조직심리학자이자 행동과학 컨설팅 회사 ‘인벤티움’의 설립자인 저자가 글로벌 리더들이 가진 7가지의 초생산적 습관을 소개한다. 우선 순위와 구조화, 효율화, 집중, 성찰, 연결, 에너지가 그것이다. 저자는 “우리가 많은 시간동안 일을 하느라 희생하지만, 대부분 그 만큼의 성과는 내지 못하고 있다”며 우리가 중요한 일에 더 많은 시간을 쓰고, 현명하게 시간을 사용해 생산성을 끌어올릴 수 있는 방안을 일러준다. ◇ 우선순위… 무엇이 더 중요한가 목표 설정이 곧 목표 달성은 아니다. 아무리 구체적이고(Specific) 측정 가능하며(Measurable) 달성 가능하고(Achievable) 개인·조직의 가치와 연결되고(Relevent) 시한을 둔(Time-bound) 목표를 세웠더라도 ‘시스템화’가 중요하다. ‘10억 벌기’가 목표라면, 하루 1만 원 벌기처럼 목표에 이르는 방법을 매일 반복하고, 자신만의 루틴을 만들어 규칙적으로 실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컬럼비아대 리타 맥그래스 교수처럼 ‘개인이사회’를 두는 방법도 있다. 그는 크고 복잡한 문제로 고민될 때면, 효과적인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사람들로 개인이사회를 구성했다. 남다른 영감과 시각으로 시야를 넓혀줄 수 있는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조언을 얻는 것이다. ‘해야 할 일’과 ‘할 수도 있는 일’의 목록을 따로 만들어 중요하지 않은 일을 미룰 줄 아는 것도 중요하다.저자는 ‘행복 전문가’ 그레첸 루빈이 전하는 ‘더 나은 결정을 위해 스스로에게 해야 하는 네 가지 질문’을 소개한다. 첫째는 ‘어떤 선택이 내 인생을 좋게 만드는가’이다. 둘째는 ‘이 선택으로 내가 더 행복해지는가’ 이다. 셋째는 ‘과정을 즐길 수 있는가’이며, 마지막은 ‘내가 하려는 일이 진짜 나를 위한 것인가’이다. 다른 사람을 따라하지 말고, 진짜 자기 모습으로 살라는 것이다.◇ 집중… 원하는 것에 몰입하라 우리는 하루 평균 2617회나 휴대폰을 터치한다고 한다. <멈추지 못하는 사람들>에서 디지털 기기 중독성의 위험을 경고했던 애덤 알터 뉴욕대 교수는 의도적으로 스마트 폰과 물리적 거리를 둔다. 꼭 사용해야 할 때만 가까이에 두고, 학교 연구실에서도 자료 보관함에 스마트 폰을 넣어두고 열쇠로 잠갔다고 한다. 저자 역시 스마트 폰은 생각만큼 필요하지 않다며, 하루에 한 번 30분에서 1시간 가량 사용제한 시간을 설정하고 조금씩 늘려가 중독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권한다. 실리콘밸리의 창업자 케빈 로즈는 휴대폰 사용을 제한하려 기기를 고무줄로 묶었다. 고무줄을 제거해야 사용할 수 있도록 해 하루에 휴대폰을 보는 횟수를 10회에서 30회로 줄였다고 한다.눈 앞에서 스마트 폰을 치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저녁 먹을 동안 만큼은 휴대폰을 없애는 것이다. 실용적인 앱만 남기고 모두 지워버리거나 무의미한 스크롤링을 멈춘다. 휴가 중에 이 메일 확인을 멈추는 것도 효과적이다. ◇ 효율화… 더 빠르게, 더 스마트하게 대기업에는 이른바 ‘좀비 프로젝트’가 있다. 더 이상 어떤 영향도 미치지 못하지만 계속 남아있는 이런 것 들을, 자신과 동료들이 투자할 만큼 가치있는 안건인지 계속 질문하면서 없애 가야 효율적인 조직이 된다. 반복 업무에 시간을 낭비해서도 안된다. 지겹지만 꼭 해야 하는 일들은 자동화를 하거나 외주를 주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다.“내 시간이 중요한 만큼, 다른 이의 시간도 낭비하지 말라”. 2018년에 주 4일제 근무를 영구도입한 부동산 회사 ‘퍼페추얼 가디언’의 앤드루 빈스 창업자의 지론이다. 그는 직원들에게 회의 규칙을 직접 만들어 실행케 하고, 참석 여부도 직접 결정토록 해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재팬도 이를 벤치마킹해 40%에 가까운 생산성 향상을 보았다고 한다. 동영상 회의도 대체하는 것도 효율성 제고를 위한 노력의 산물이다. 글로벌 인재 리서치 기업인 ‘리모트’는 팀별 소식을 사전 제작한 영상에 담아 회의 전에 공유한다. 새로운 소식도 영상 등으로 만들어 사내 인트라넷에 올려 누구나 빠르게 파악할 수 있게 한다. ◇ 연결… 더 탄탄한 인맥 구축하기 글로벌 IT기업 ‘깃랩’의 원격근무 총괄담당자 대런 머프는 ‘사람 사용설명서’로 유명하다. 자신과 함께 일하는 법과 자신의 성격이나 장단점, 선호하는 소통 방식과 업무 시간 등을 두루 담았다. 소셜 미디어 ‘핀터레스트’의 팀 켄들 전 회장은 “가입자가 2억 명이 될 때까지 입겠다”며 ‘집중’이라는 단어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모든 회의에 참석해 에너지를 결집시켰다. 모두를 행복하게 만드는 방법으로 저자는 ‘깜짝 선물’을 권했다. 조금의 시간과 정성만으로도 가능하다고 말한다. 결코 자신을 고립된 섬처럼 여기거나 모든 일을 혼자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말라고 강조한다. 여성 사업가들을 돕는 ‘비즈니스 칙스’의 엠마 아이작 처럼, 깨어있는 동안에 늘 ‘어떻게 하면 사람을 진정으로 도울 수 있을까’를 고민해 보라고 권한다. 예일대 마리사 킹 교수는 오랜 만에 연락을 주고 받는 사람을 늘리라고 말한다. 저자는 상대와 빠르게 친밀해지려면 처음 만날 때 ‘가족’에 관한 소소한 이야기로 대화를 시작하라고 조언한다. 파티에서는 ‘홀수’인 무리에 섞이면 한층 대화 참여가 쉬울 것이라고 코치한다. 메일 인사말도 진부한 표현보다는 상대와의 인연을 떠올리는 문장이 탁월한 효과를 볼 것이라고 말한다. ◇ 성찰… 가끔은 내면을 들여다보라펜실베니아대 심리학과 애덤 그랜트 교수는 졸업생들에게 주기적으로 연락해, 1년에 이틀은 인생을 돌아보고 커리어를 점검하는 시간을 가지라고 독려한다. 스스로도 1월과 7월에 그런 시간을 갖는다. 저자 역시 “이런 인생 정기 점검일에, 자기 일에 지금 만족하는지, 정체기에 접어든 것은 아닌지, 지금 일에는 활력을 얻는가 등을 스스로 물어보라”고 말한다.저자는 “생각을 바꾸면 약점은 강점이 된다”고 말한다. 나아가 “나 다운 것이 가장 좋은 것”이라고 강조한다. 정해진 규칙에 따라 일하려 하기보다는 자기 방식대로 일할 때 ‘마법’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또 두려움을 극복하고자 할 때 ‘최악’의 상황보다는 오히려 ‘최고’의 상황을 상상하면서, 지금의 시련이 좋은 도전이라고 생각하라고 독려한다.저자는 제대로 성찰하려면 정확한 피드백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너무 늦지 않게, 늘 건설적인 피드백을 끌어내도록 노력하라고 이른다. 효과적 의사소통을 방해하는 언어습관이나 방해요인이 있는지도 찾아보라고 조언한다. 말하는 투도 ‘해야 한다’라 보다 ‘할 수 있다’로 바꿔 보라고 말한다.◇ 구조화… 생산적인 하루 만들기 하루 중 가장 에너지가 언제 가장 높은지를 나타내주는 수면-각성 리듬을 ‘크로노타입(Chronotype)’이라고 한다. 이를 내재화하고 자기 것으로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실제로 자신이 아침형이냐 저녁형 인간이냐를 잘 파악하고 그에 따라 생활하는 것이 생산성 향상과 함께 행복도를 높여 준다고 한다. 시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으로 저자는 IT기업 ‘슈퍼휴먼’의 창업자 라훌 보라의 ‘스위치 로그(Switch-log)’ 기법을 소개한다. 어떤 일을 시작할 때, 그 일을 전환할 때, 그리고 휴식할 때마다 기록하는 것이다. 하루 동안의 모든 작업을 ‘범주화’함으로써, 자신이 사용한 시간이 자신의 가치나 우선순위와 맞는지 비교해 시간 배분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법이다.저자는 시간당 가치가 낮은 업무를 파악해 그 일을 줄이거나 멈출 방법을 찾으라고 조언한다. 자신이 어떻게 시간을 이용하는지 잘 아는 사람이 시간을 훨씬 더 생산적으로 보낼 수 있다는 것이다. 하루를 최적화하고 싶다면, 캘린더에서 쓸모 없고 무의미한 ‘불싯(Bullshit) 업무’를 주기적으로 삭제하되, 가장 중요한 ‘휴식시간’ 만큼은 나중으로 미루지 말라고 권한다.◇ 에너지… 당신의 불꽃을 유지하라 저자는 포스트 잇으로 회복 탄력성을 높이는 방법을 소개한다. 목표를 적어 모니터에 붙여 매일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자신의 목표와 삶의 방식을 항상 기억하게 만든다고 말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과 하기 싫고 힘든 일을 짝지어 볼 것도 권유한다. 음악을 들으며 이 메일 답장을 하는 식이다. 좋은 습관을 확실하게 뿌리내리려면, 새로운 행동을 했을 때 자기 자신을 칭찬하거나 단지 긍정적인 감정을 느끼기만 해도 습관이 단단하게 형성될 것이라고 했다. 좋은 기분이 들면 즉각 행해보는 ‘즉각적 습관’은 의도적 습관과 달리 긍정적이고 자연스럽게 삶을 윤택하게 해 준다고 말한다.보면 기분이 좋아지는 것 들로 자기 만의 ‘설렘 폴더’도 요긴하다. 의욕이 떨어졌을 때 활기를 되찾게 해 준다. 저자는 “할 수 없다”보다는 “하지 않는다”는 자의적 태도와 함께, ‘하지 않을 일’의 목록을 만들어 생산성을 높이라고 조언한다. jjr895488@naver.com(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거인의 시간|어맨사 임버|다산북스

‘2024 제5회 광명 공정무역페스타’ 열려…포럼·체험부스·나눔장터 등 볼거리 풍성

2024-05-13 09:01

공정무역도시인 광명시가 세계 공정무역의 날을 맞아 지난 10일 ‘2024 제5회 광명 공정무역페스타’를 개최했다. 광명시가 주최하고 맘스커리어가 주관한 이번 축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광명시 평생학습원 일대에서 열려, 관내 공정무역 실천기관과 공정무역 활동가, 사회적경제기업 등이 함께했다. 이날 1부 순서는 ‘공정무역도시다움’을 주제로 한 미니포럼으로 진행됐다. 안성환 광명시의회 의장·최희진 한국공정무역협의회 대표·유순열 경기도사회적경제육성과 팀장·오경아 경기도사회적경제센터협의회 회장·김미정 광명시 사회적경제과장·박성숙 광명시청소년재단 대표이사·김재란 하안종합사회복지관 관장 등 많은 내빈들이 참석했다. 안성환 광명시의회 의장은 “다국적 기업의 독점적인 이윤 추구로 인해 생산자들의 권리가 침해되고 있다”며 “우리가 경제민주화라는 이념을 가지고 접근해 나간다면 공정한 분배, 착한 소비가 같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포럼에서는 광명시 공정무역 실천기관 8곳의 우수사례가 공유됐다. △서준희 광명서초 교장 △김난영 광명시청소년재단 팀장 △박지성 하안종합사회복지관 과장 △정인애 넓은세상작은도서관 관장 △윤은민 글빛누리작은도서관 관장 △서혜원 미앤드 대표 △이정민 테이크호텔 총지배인 △박원미 청소년플러스끌림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등 8명이 광명시에서 공정무역을 실천하고 있는 커뮤니티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2부 야외행사에서는 광명시 청소년수련관 청소년 연희단 ‘우리랑’의 사물놀이 공연과 공정무역도시 광명체 타이포그래피 공모전 시상식이 개최됐다. 공모전에 응모된 타이포그래피 작품 130여 점은 평생학습원 내부에 전시됐으며 이중 우수작 10작품에 대한 시상이 진행됐다. 시상식에 참여한 박승원 광명시장은 “어린이를 비롯한 시민들 모두가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공정무역페스타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 더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외부 광장에서는 공정무역 제품 팝업스토어 ‘빛나는 편의점’과 공정무역 체험 부스, 사회적경제 나눔장터 등이 운영됐다. 방문객들은 공정무역 제품들을 구경하고 다양한 체험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공정무역과 공정무역이 갖는 사회적 가치에 대해 알아갔다. 아울러 이날에는 광명서초등학교 5학년 학생들과 엄지창의어린이집, 큰별 어린이집 어린이들이 방문해 공정무역, 사회적경제와 관련된 제품을 구경하고 공정무역도시 광명체 타이포그래피 공모전 전시장을 둘러봤다. 또한 타투 체험 등 다양한 체험에도 참여했다. 이금재 맘스커리어 대표 겸 브릿지경제 객원 ceo@momscareer.co.kr

[비바100] 대한민국 교육정책 성적표 'F학점'

2024-05-11 07:00

저자는 “세계 최악의 경쟁 교육이 대한민국을 망치고 있다”고 말한다. 극단적 무력감과 혼란만 가져오는 지금의 경쟁교육으로는 희망이 없다며, ‘교육혁명’만이 답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경쟁-능력주의-공정 이데올로기로 연결되는 ‘야만의 트라이앵글’을 깨부숴야 미래가 있다고 말한다. 경쟁의 긍정적 효과를 과소평가하고, 부정적 측면을 지나치게 부각시켜 균형감은 아쉽지만, 교육개혁이 시급하다는 대의(大意)에는 공감이 간다. ◇ 교육다운 교육이 없는 나라저자는 “교육이 존엄한 인간, 개성 있는 자유인, 성숙한 민주시민을 기르는 일이라면 우리는 교육을 해 본 적이 없는 나라”라고 일갈한다. 역대 모든 정부가, 교육을 받을수록 더 나쁜 인간이 되는 ‘반(反) 교육’을 해 왔다고 비판한다. 우수한 아이와 열등한 아이로 끝없이 나눠 차별하니 어릴 때부터 불행을 내면화할 수 밖에 없다며 “그렇게 자란 아이들이 어른이 되어서 과연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까” 라고 반문한다. 소수의 승자가 모든 것을 독식하고 다수의 패자는 모든 것을 잃는 구조이니, 패자는 열등감과 모멸감을 내면화하며 자랄 수 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그는 “아무리 천재성을 가진 아이라도 한국 교실에서 12년을 지내고 나면 그저 ‘준수한 범재’가 되어 버린다”고 비판한다. 우열 반까지 만들어 약하디 약한 자아마저 망가트리니 인권에 대한 감수성이 거의 제로인 인간으로 자랄 수 밖에 없다고 개탄한다. 저자는 “진정한 교육은 아이들 안에 있는 고유한 것을 끄집어낼 뿐만아니라 ‘강한 자아’를 가진 인간으로 기르는 것”이라며 “독일은 그런 인간을 기르는 것을 교육의 가장 중요한 목표로 삼고 있다”고 꼬집는다. ◇ 민주주의를 가로막는 학교 저자는 “교실은 민주주의의 묘판(苗板)”이라고 말한다. 학교 전체가 민주주의의 공간이자 훈련장이 되어 민주주의자들을 길어내야 한다는 얘기다. 그렇게 교육받은 독일 학생들은 벌써 20여 년 전에 고등학생이 국회의원에 당선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고 강조한다. 그와 반대로 극단적 경쟁이 초래한 폭력문화 속에 분노가 누적되고, 상명하달의 병영적 구조가 여전히 청산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한국 학교의 현실이라고 비판한다. 대학도 이미 취업학원으로 전락한 지 오래라고 성토한다.반면에 독일에서 대학은 가장 민주적인 곳, 가장 권력 비판이 예리한 곳, 가장 사회정의가 확실하게 구현된 곳으로 평가받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독일 대학이 유토피아를 선취하는 공간이라면, 한국 대학은 가장 끔찍한 디스토피아의 공간으로 전락했다”고 말한다. 군사독재에 이어 자본독재 세력이 지배하면서 대학의 기업화가 보편화되었다고 꼬집는다. 유례 없이 많은 사립대학, 세계에서 가장 비싼 등록금을 정부는 단 한 번도 신경 써 본 적이 없다고 비판하면서 “우리 교육부의 유일한 정책은 대학 입시 뿐”이라고 비판한다. ◇ 경쟁교육은 야만이다저자는 한국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 중 가장 심각하고 근원적인 문제가 ‘경쟁’이라고 단언한다. 경쟁의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아무런 저항 없이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비판한다. 경쟁을 지나치게 높이 평가하고 경쟁 없는 교육은 하향 평준화를 낳는다는 그릇된 신화가 만들어져 버렸다고 지적한다. 그 탓에 우리에게 경쟁은 ‘하는’ 것이 아니라 ‘당하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교육을 통해 계층 이동을 이룰 수 있다는 생각에 이른바 ‘능력주의의 함정’에 빠져 있다고 지적한다.때문에 사회적 불평등이 교육을 통해 완화되기는커녕 오히려 강화되고 있다고 비판한다. 마이클 샌델 하버드 대 교수조차 능력주의를 ‘사회의 공동선을 다 때려 부수는 폭군’으로 비유했다면서, 오랜 구조적인 경쟁의 결과로 한국 사회는 승자의 오만과 패자의 모멸로 구조화된 사회가 되어 버렸다고 말한다. 끝없는 경쟁과 끔찍한 자기착취를 ‘자기계발’로 합리화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평등’보다 ‘공정’을 외치는 이면에도, 가진 자들의 특권을 지켜주는 이데올로기가 자리잡고 있다고 비판했다. ◇ 독일 교육, 정답은 아니어도 해법은… 국제 학업 성취도 평가 ‘피사(PISA)’에서 독일은 늘 중하위권이다. 평가 방식이 독일의 비판교육과 맞지 않기 때문이다. 고등학교 고학년까지 독일 학교 수업은 오후 3시 이전에 모두 끝난다. 이후로도 과중한 학습노동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한다. 숙제 시간까지 제한을 둔다. 시험도 일주일에 두 과목, 하루에 한 과목 이상을 볼 수 없게 한다. 독일 초등학생들은 4년 동안 한 두 명의 교사에게 배운다. 초등 과정을 마치면 인문계 김나지움 혹은 직업계 하웁트슐레·레알슐례 중 어디 갈 지를 결정하는데, 이 때 누구보다 학생을 잘 아는 교사의 진로 조언이 결정적이다.독일은 경쟁과 서열, 학교 간 경쟁이 없다. 대학입학 때도 입학 자격시험인 아비투어(Abitur)가 전부다. 시험을 통과하면 원하는 대학과 학과를 원하는 때에 갈 수 있는 권리가 생긴다. 대부분 주에서 아비투어 성적은 20% 정도만 반영한다. 이른바 의대, 철학과 등 인기학과는 경쟁이 심해, 준비를 하면서 몇 해를 기다려야 하는데, 그 대기시간을 20% 반영한다. 7년 정도를 대기하면 누구나 의대를 들어갈 수 있다고 한다. 그 정도로 공부하고 싶은 의지가 있다면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판단한다. 성적 순대로 학과가 결정되는 한국과 천양지차다. ◇ 현실적 비판 의식 키워주는 독일 교육 ‘적응’을 가르치는 한국과 달리 독일은 ‘비판’이 교육의 기본이다. 비판적 사유 능력을 길러주는 것이다.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 첫 장 제목이 ‘올바른 해석은 존재하는가’이다. 저자는 “한국 교육은 오히려 비판 능력과 사유 능력을 죽이는 교육”이라고 일갈했다. 선다형이나 단답식 문제를 풀게 하는 한국 교육으로는 도달할 수 없는 영역이라고 말한다. 성 교육도 독일은 책임감 있는 자아를 만드는데 집중한다. 성적 욕망은 자연스러운 본능이자 욕구라며, 최대한 상세하게 가르친다. 그러면서 강한 책임의식을 강조한다. 생물학적·윤리적 차원에 머무는 한국과 대조적이다.저자는 특히 역사 교육의 차이를 강조한다. 독일은 최대 치욕인 나치 시대와 동·서독 분단의 현대사를 역사 교육의 핵심으로 해 성공적인 과거 청산을 이루었다. 다시는 그런 과거를 되풀이하지 말자는 역사적 공감대를 이룬 것이다. 반면에 한국은 근현대사를 비중 있게 가르치지 않으니, 현재의 자신도 모르고 비판 능력과 성찰 능력도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독일은 또 함께 더불어 사는 연대와 공생이 필수라고 가르친다. 2023년부터는 초·중학교에서 환경교육을 의무화하는 등 생태환경에 대한 남다른 관심과 실천을 유도한다. ◇ 교육혁명의 주체는 학생과 교사, 학부모 저자는 근본적인 교육 혁명이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새로운 인간을 길러내고 새로운 사회를 만들려면, 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 이제까지 교육현장에서 ‘지옥’을 체험했던 ‘교육 희생자’ 들이 그 핵심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기존 교육으로 엄청난 부와 권력, 기회를 독점한 기득권 계급은 교육개혁의 의지도 없고, 맡겨서도 안된다고 강조한다. 그는 “독일은 학교 교육이 정상화되면서, 과거 50년 전의 선배 세대와는 완전히 다른 성숙한 민주시민들이 양산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저자는 잃어버린 교사들의 권위를 찾는 것도 대단히 중요하다면서 “독일 교사들은 엄청난 권위와 함께 반권위적이기에 신뢰를 얻을 수 있었지만 한국의 교사는 권위주위적인데 권위는 없다”고 꼬집었다. 독일에서는 교사가 되려면 상당한 수련 기간을 거쳐야 한다. 최소한 초등학교 교사는 6년, 중·고교는 7년의 양성과정이 걸린다. 실제 대학 과정을 마치는데 평균 8~9년이 걸린다. 이후 2년의 수련 기간을 거치고 학사·석사 논문도 써야 한다. 1차 국가 임용고시에 붙어도 ‘레페렌다이아트’라는 18~24개월의 수련기간과 학교 근무 평가를 통과해야 2차 국가고시를 볼 수 있다. ◇ 교육이 바뀌어야 미래가 보인다 저자는 교육 패러다임의 대전환이 절실하다고 강조한다. 먼저, 능력주의에서 존엄주의 교육으로의 전환이다. 학생들이 자신의 존엄성을 자각하고 타인의 존엄성을 존중하도록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다. 다음은 성장을 위한 교육에서 성숙을 위한 교육으로의 전환이다. 어릴 때부터 높은 정치의식을 가진 시민으로 길러내야 한다는 얘기다. 세 번째는 경쟁 교육에서 연대 교육으로의 전환이다. 경쟁 없이도 얼마든지 훌륭한 교육이 가능하다는 것을 독일 이미 보여주었다고 말한다. 마지막으로, 지식 교육에서 사유 교육으로의 전환이다.저자는 교육혁명을 위해 세 가지를 폐지하자고 제안했다. 먼저, 찍기 전문가를 양산하는 획일적인 대학 입학시험이다. 두 번째는 대학 서열이다. 전국 국·공립대를 하나로 묶어 1대학, 2대학 식으로 재편하고, 사립대는 공영화 후 정부가 전폭 지원해 공적 책무를 다하도록 함으로써 불필요한 경쟁을 없애자는 것이다. 마지막은 대학등록금이다. 비싼 등록금 때문에 학생들이 공부보다 아르바이트로 내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독일도 2차 대전 패전 직후인 1946년에 대학 무상교육을 시작했다”면서 이는 돈의 문제가 아니라 ‘의지’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jjr895488@naver.com(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경쟁 교육은 야만이다|김누리|해냄출판사2024학년도 전국 연합학령평가가 치러진 지난 3월 대구 수성구 대구여자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연합)독일의 초등학교 수업 장면. 사진=AP Photo.독일의 인문계 중고등 과정인 ‘김나지움’의 수업 전경.

[비바 2080] 100세 시대 신간 - 김경록 < 60년대 생이 온다 >

2024-05-10 11:07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는 ‘예정된’ 미래였다. 2025년이면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넘어가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는 대한민국에서 860만 명에 이르는 베이비 부머 세대, 특히 60년대 생들의 은퇴 쓰나미는 모두가 주목해야 할 하나의 사회 현상이다. 저자인 김경록 박사는 이 책에서 이미 은퇴했거나 본격적으로 은퇴기를 맞은 60년대 생들이 지금 우리 사회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지를 살핀다. 또 1988년 국민연금 도입의 첫 수혜 연령층으로서, 어찌 보면 최초의 ‘준비된 노인세대’로서 이들이 얼마나 노후 계획을 제대로 이행하고 있는지도 점검한다. 그리고 이들이 앞으로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위해 무엇을 더 준비해야 할 지를 알려준다. 저자는 1부에서 60년대 생 베이비부머들이 어떤 세대인지, 당시 사회상은 어떠했으며 이 세대들은 어떤 경험들을 하고 살아왔는지를 고찰한다. 특히 액티브 시니어의 시대, 5070 전성시대라고는 하지만 ‘다 같은 60년대 생이 아니다’라며 인생 제2막 재취업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곧 본격적으로 도래할 시니어 시장에서 그 중심이 60년대 생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으로 시작하는 2부에서는 삶의 재구조화가 강조된다. 저자는 재취업 등을 통한 노후 준비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n차 인생’을 준비할 것을 촉구한다. 나이 들수록 시간과 공간이 과잉이 되어 가는 현실 속에서 저자는 이를 극복할 해법으로 ‘1인(人) 1기(技)’의 필요성과 주택 다운사이징, 주택연금 활용 등을 제시한다. 인생 후반의 5대 리스크도 언급한다. 성인 자녀, 금융 사기, 은퇴 창업, 중대 질병, 그리고 황혼 이혼이다. 제대로 대비하지 않고 있다가, 혹은 섣부른 판단으로 이제까지 모아둔 그 나마의 재산도 모두 날려버릴 수 있는 위기 요소들이라고 지적한다. 이 가운데 60년대 생들이 제일 많이 경험하는 것은 성인 자녀 리스크, 가장 큰 피해를 입히는 것은 황혼 이혼이라고 지적한다. 3부에서는 국내 대표 은퇴전문가답게 ‘고령사회 연착륙을 위한 10가지 과제’도 제시해 눈길을 끈다. 그는 GDP 같은 총량적 지표에 연연하지 말고 1인당 소득증가율이나 취업률, 요소생산성 같은 지표들을 더 중시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과거 성장과정에서 과다해진 공장이나 설비, 도로, 학교 같은 실물 자본을 줄이는 대신 사람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인적자본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역설했다. 중고령층의 재교육도 강조했다. 특히 그는 앞으로 계속 일자리에서 물러나게 될 베이비부머들의 재취업 일자리 인프라에 정부가 적극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에게 소득원이 있어야 정부 재정 부담도 훨씬 가벼워질 것이란 얘기다. 그런 점에서 고령자 고소득층의 소비를 늘리는 정책의 필요성을 촉구했다. 그들의 지갑을 빼앗기 보다는 지갑을 열게 하는 정책이 더 효과적이라는 주장이다. 더불어 요양 인프라 구축 필요성도 강조했다. 저자는 자산사회, 고령사회로 변하는 트렌드에 맞춰 세제 체계 정비가 시급하다고 역설했다. 자산가 노령층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국가경제의 지속가능성을 위해서라도 재산에 매기는 세금을 재검토해야 할 시기가 왔다고 역설했다. 특히 과도한 상속세율을 낮추고 재산세율을 높이는 방식의 접근을 촉구했다. 연금 개혁의 시급성도 제기했다. 가파른 고령화 속도만큼 연금 개혁에도 속도를 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의현 yhlee@viva2080.com

[명의칼럼] 무릎 반월상 연골 손상에 최소 절개로 치료하는 관절 내시경

2024-05-10 07:50

윌스기념병원(수원) 관절센터 김동욱 원장 녹음이 짙어지는 계절의 여왕 5월이다. 가족, 친구들과 나들이를 가기에 좋은 날씨고 산책이나 달리기, 자전거 타기, 등산 등 운동을 하기에도 좋은 날이다. 여러 운동 중 등산은 전신 체력을 기르고 근력과 지구력 강화하는 좋은 운동이지만 무릎이 약하거나 관절염이 있다면 조심해야 한다. 특히 산에서 내려오다가 ‘퍽’하고 터지는 소리와 함께 무릎의 불편함이 생길 수 있다. 이후 무릎이 붓고, 통증과 함께 관절이 불안정하며, 잘 펴지지 않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는 무릎관절 사이에 있는 반달 모양의 연골이 손상되는 반월상 연골 파열이다. 반월상 연골은 무릎관절을 보호하고 무릎이 받는 충격을 완화하며, 안정성 유지, 윤활 작용을 통해 관절이 마모되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만일 반월상 연골이 손상되었음에도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는다면 퇴행성 관절염 등 치료하기 어려운 질환으로 진행될 수 있다. 반드시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젊은 연령에서 발생할 경우 외상이나 스포츠 손상으로 인한 경우가 많지만, 중년층 이상의 경우 별다른 외상이 없이 퇴행으로 발생한다. 계단을 내려가거나 바닥에 쪼그려 앉는 등의 동작에서 무릎에 누적된 부하와 스트레스로 인해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초기에 치료하면 주사나 운동치료 등 보존적인 치료로 가능하다. 하지만 심한 통증과 함께 물이 차거나, 파열 정도가 심할 경우 관절 내시경을 통해 수술적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관절 내시경 수술은 관절 주변에 작은 구멍을 내어 카메라가 달린 내시경과 수술 도구를 삽입해 손상된 조직을 제거하거나 봉합하는 방식이다. 작은 절개로 다른 조직의 손상과 수술 후 통증을 최소화하고, 부작용이나 감염 위험이 적어 빠르게 회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수술 후에는 부기와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냉찜질을 하고, 며칠간 다리를 심장보다 높은 위치에 둔다. 목발 보행으로 수술한 무릎을 보호하고 정기적인 재활 운동으로 무릎과 다리의 근력을 향상시켜야 한다. (인대 재건술 혹은 연골판 봉합술 제외)관절 내시경 수술 후 6~8주 후에는 일상생활이 가능하지만 축구, 농구 등의 다소 과격한 운동이나 노동이 많은 직업 복귀는 더욱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관절 내시경 수술은 무릎 연골판이 찢어지거나 손상됐을 때, 인대 손상, 염증, 뼛조각 제거, 물주머니 제거 등 여러 방면에서 사용되고 있다. 최소 침습 수술로 통증이 적지만 그만큼 의사의 세심하고 정확한 스킬이 필요한 수술이다. 수술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 수술에 맞는 의료 장비, 수술 후 체계적인 재활 시스템 등이 갖춰진 병원에서 신중하게 치료해야 한다.

더보기